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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교권 추락

    정근식 서울교육감 “특목고·자사고 줄여야…당장 폐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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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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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절대평가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교육감은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현 고1부터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대학입시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현행 상대평가제도는 학생들이 서로를 경쟁자로 만드는 부작용이 있으니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학습 분위기가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유리해지는 문제를 해결해야 내신이 절대평가로 갈 수 있다”면서도 “특목고와 자사고를 당장 폐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것처럼 자사고·특목고를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에 대해서는 “정치기본권은 반드시 주어져야 하지만 교원의 정당 가입 허용은 충분히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혼란을 줄여야 안정적으로 정치기본권이 주어진다”는 정 교육감의 발언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입장과 같다.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에 대한 입장을 요청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정 교육감의 발언과 같은 의견을 회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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