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지음.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등에서 인간과 비인간, 상실과 생존 등을 다뤄온 저자의 두 번째 연작소설.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3부작이다. 1부는 지구 멸망으로 새 행성으로 향하는 이주선에 탄 인간의 이야기, 2부는 멸망 이후 지구에 남은 인간의 이야기, 3부는 멸망 이후 좀비가 된 이들의 이야기다.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를 통해 인간이 끝내 버리지 못한 사랑을 증명한다. 허블·300쪽·1만7,000원
정이현 '노 피플 존' |
△노 피플 존
정이현 지음. 동시대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저자가 9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제목 '노 피플 존'은 사회와 인간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완전히 단절되고 싶지는 않은 현대인의 모순적인 심리를 의미한다. 아홉 편의 단편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인간소외 문제를 구조적 차원에서 탐구한다. 다른 세대와 계층의 이야기를 두루 살피며 보이지 않는 선 안팎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현대인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문학동네·368쪽·1만8,000원
저스틴 토레스 '암전들' |
△암전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송섬별 옮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퀴어 작가의 장편소설. 1930년대 퀴어 연구자이자 동성애자였던 잰 게이가 300명이 넘는 동성애자들을 인터뷰해 쓴 연구서 '성적 변종들'을 바탕으로 역사에서 지워진 퀴어들의 목소리를 재구성한다. 연구서는 발간 후 왜곡되고 삭제됐다. 퀴어들의 욕망은 장애로 번역됐다. 책은 억압된 역사의 빈틈을 풍성한 이야기들로 채워 퀴어 역사를 복원한다. 열린책들·416쪽·1만8,800원
호프 자런 '메리 제인의 모험' |
△메리 제인의 모험
호프 자런 지음·허진 옮김. 에세이 '랩 걸'로 큰 화제를 모은 여성과학자의 첫 번째 소설. 고전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등장하는 메리 제인을 중심으로 독자적 여성 서사를 구축해 낸다. 고전에서 주변 인물로 치부됐던 여성 인물에 주목해 이들에 서사를 부여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제리 메인의 모험으로 재탄생한 이야기는 한 소녀가 용감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영사·480쪽·1만9,800원
어린이·청소년
박현민 '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 |
△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
박현민 지음. 익히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서사에 기발한 시각을 접목한 그림책. 토끼는 거북이에게 다짜고짜 달리기 시합을 제안하고, 거북이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토끼는 포기하지 않고 시합을 조르지만, 거북이는 다양한 심리전을 동원해 토끼를 골탕 먹인다. 달리기 대신 이종 격투기를 제안하며 등딱지 안에 숨고, 숨겨왔던 근육을 내보인다. 이야기는 승부의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웅진주니어·48쪽·1만6,800원
사이하테 타히 '아름답다는 건 뭘까?' |
△아름답다는 건 뭘까?
사이하테 타히 지음·아라이 료지 그림·정수윤 옮김. 세계적인 그림책 거장과 젊은 시인이 만나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한 책. 푸른 수평선 위로 붉은 노을이 드리우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아이의 뺨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검은 고양이 꼬리처럼 밤이 포근히 다가온다. 셀 수 없이 광활한 별하늘 아래 아이는 잠이 든다. 환상적인 그림과 시적인 표현들을 통해 아름다움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문학동네·32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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