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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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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아시아 순방 중 핵심 광물 협정 추진…시진핑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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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일본·한국 순방…무역·광물 공급망 협력 논의

    시진핑과 정상회담 통해 무역 갈등 해소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중 무역 파트너들과 경제 협력 및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관련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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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24일(현지시간) 기아시아 순방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정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말레이시아(아세안 정상회의), 일본, 한국(APEC 정상회의)을 차례로 방문한다. 순방의 마지막 일정은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으로, 양국 간 관세 및 수출 통제 문제 등 장기화된 무역 갈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 국방, 에너지 산업 등 핵심 분야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중국은 최근 희토류와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미국과의 보복성 무역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광물 공급망 장악력이 시 주석의 주요 협상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규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채굴·정제 대체 공급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미국의 핵심 광물 접근성을 확대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해당 협정의 경제적 가치를 약 85억달러(약 12조 원)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에도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중국의 무역 관행이 미국의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하는 절차를 공식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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