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4일, K-수출 저력 알린 ADEX 2025
코트라 ‘붐업코리아’ 함께 개최…성과 UP
기아 타스만, 현대로템 램제트 엔진과
현대위아의 ‘국산화’ 포신도 눈길 끌어
지난 24일 현대로템이 아덱스가 열린 킨텍스 현장에 전시한 무인 무기체계들 [고양=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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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105㎜ 자주포 실물을 한 군인이 관람하고 있다. [고양=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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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양)=김성우·박혜원 기자]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던 베어링의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 공급 가능성을 논의했어요. 남미권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기회가 생긴 셈입니다.” (최준호 아이패스 이사)
‘35개국 600개 기업’. 올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의 ‘이원화’ 구성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서울공항에서는 비행시연과 일반인 관람을, 킨텍스에서는 비즈니스 관람을 진행한 것이다.
덕분에 같은기간 킨텍스에서 열린 코트라의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와 연계한 다양한 수출 상담이 진행된 것이다. 붐업코리아는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해외바이어들을 코트라가 연계해주면서 직접적인 수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집계된 참가 바이어 숫자는 1700명. 수출기업 4000여 개사가 1만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직접 참가한 현장은 소재와 ICT, 유통 등 분야별로 나뉜 상담부스에서 많은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다. 곳곳에서 명함을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 간 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킨텍스의 붐업코리아 부스 현장 [고양=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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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전지구적인 K-조선의 인기를 반영하듯, HD현대와 방산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페루의 국영 시마조선소나 튀르키예 RMK 마린(조선소) 등이 현장을 찾았다. 실제 HD현대가 페루에 납품할 군함들을 현지에서 공동생산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시마조선소의 국내방문은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 만난 조선업계 관계자는 “페루 시마조선소 측은 배뿐만 아니라, 배에 들어갈 부품을 국산화하려는 열의가 크다”라면서 “이번 방한에서도 현지에 생산공장을 지어줄 업체를 적극적으로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시마측과 상담을 진행한 최준호 아이패스 이사는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국내 업체에 베어링을 납품하고 있는데, 페루에 항공운송을 통한 제품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라면서 “미국이나 유럽 대비 제품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중국 등 주변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우수하다며 페루 측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선박에 들어갈 내장재를 공급하는 해강인터내셔널의 정찬우 상무도 “페루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데, 직접 와서 페루조선소 측이 제공가능한 인프라나 지원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게 됐다”라면서 “다양한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국 최대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리비안, 유럽의 BMW, 아프리카 최대 전자기업 엘라비 등도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국내 부품 업체들을 만났다.
국내업체들이 선보인 신기술과 수출 무기체계 등도 관심을 모았다.
기아는 전동화 픽업트럭인 타스만의 군용 버전을 대거 선보였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나 타스만 및 중형표준차 베어샤시,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 차량 5종(작전지휘 차량, 카고 2종, 유조차, 냉동·냉장 부식차) 등이다. 여기에 중형표준차에 방탄 패널을 부착한 중형전술차, 25톤 이상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도록 신규 개발 중인 대형표준차(KHTV·Kia Heavy Tactical Vehicle) 모형도 함께 전시됐다.
현대로템의 램제트 엔진 전시품들 [고양=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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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우주 발사체와 유도무기 등의 비행체에 탑재되는 항공우주 사업의 주요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Ducted Ramjet)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 앞서 현대로템이 선보였던 지상 무기체계와는 결이 다른 방산 제품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메탄엔진은 연료인 메탄의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거의 생기지 않고 저장성이 우수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재사용 발사체에 적용하기 유리하다.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메탄엔진 개발을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메탄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하는 등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우주 항공 분야에서의 방산 무기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현시점에서, ADEX의 메시지에 맞는 무기체계를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앞서 국산화에 성공한 포신 등 제품을 현장에 직접 전시하는 동시에, ‘경량화 105㎜ 자주포’를 실물로 공개했다. 기존 105㎜ 자주포의 무게를 절반 이상으로 경량화해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 또한 다양한 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의 실물도 선보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포신의 경우에는 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내부를 잘 깎아내는 것이 기술의 주안점인데, 이런 부분의 노하우를 가지고 제품의 국산화를 이뤄냈다”라면서 “덕분에 우리 무기체계의 수출이 더욱 수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포신 [고양=김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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