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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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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亞국가' 동티모르, 11번째 회원국으로 아세안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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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기다림 끝에 공식 승인

    구스마오 총리 “막대한 기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시아에서 가장 젊은 국가인 동티모르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1번째 회원국이 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는 회원국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동티모르가 아세안 회원국 공식 승인은 14년의 기다림 끝에 이뤄진 것으로, 호세 라모스-오르타 대통령과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에게 상징적 승리를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평했다.

    이데일리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연설 중인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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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마오 총리가 연례 정상회담 개막식 무대에 오르자 아세안 정상들은 박수로 그를 반겼다. 그는 이번 아세안 가입이 “역사적인 순간”이며 “무역과 투자에서 막대한 기회를 가져올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티모르 국민에게 이번 일은 단순히 꿈의 실현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여정에 대한 강력한 확증”이라며 “우리의 가입은 젊은 민주주의로서, 투쟁 속에서 태어난 우리 국민의 정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여정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동티모르는 45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했다. 다시 인도네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2002년에야 독립을 이뤘다. 동티모르의 인구는 약 140만명으로 동남아 최빈국으로 꼽힌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 3조 8000억달러 가운데 동티모르의 GDP는 20억달러에 불과하다.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라모스-오르타 대통령은 1970년대부터 동티모르의 미래를 위해서는 아세안 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9월 싱가포르 CNA와의 인터뷰에서 “동티모르는 안정성을 유지하고 아세안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의 국경 문제나 남중국해와 같은 분쟁 경험을 통해 아세안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아세안의 갈등 관리 메커니즘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 핵심일 것”이라면서 “아세안 각국이 대화를 중시하는 만큼 우리도 그 정신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의 신규 회원 가입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기존 아세안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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