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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주한미국대사 대리 임명이 발표된 케빈 김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대북 외교에 깊이 관여해 온 인물입니다.

김 대사대리는 한국계로, 존스홉킨스대에서 학사,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첨병' 역할이었던 스티븐 비건 당시 대북특별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했습니다.

2018~2019년 숨 가쁘게 전개된 북미 외교에 깊이 관여했으며, 당시 한국 문재인 정부와의 대북정책 소통에도 몸담았습니다.

김 대사대리는 2018년 6월과 2019년 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열린 북미정상회담과 2019년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등에도 관여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6년 전의 판문점 '번개 회동' 준비에 관여했던 케빈 김의 주한대사대리 임명은 시기적으로 더욱 눈길을 끕니다.

김 대사대리는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돼 한·중·일과 대만, 몽골 등과의 외교를 맡았습니다.

지난 2020년 미러 군축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사였던 마셜 빌링슬리의 선임고문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1~2022년에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 밑에서 국가안보 분야 참모로 일하는 등 의회에서도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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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