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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첫 방한 앞둔 美 국방장관… "한국 방위비 증액 의지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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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태지역 순방... 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 방문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등 참석 예정
    내달 4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SCM 공동주재


    한국일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 도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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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국방전략에서 인태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방위비 증액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다음 주 초에 헤그세스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방문이 예정된 곳은 하와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한 이후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지출을 증액하고 방위에 더 큰 책임을 맡으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방 주요 의제는 인태지역 국가와의 국방 협력 강화다. 국방부는 인태지역이 국방부의 '우선 전략지(priority theater)'라는 점을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단 하와이에서 미 인태사령부 지휘부를 만나 미군의 전투태세를 검증한다. 일본에선 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베트남에서는 방산 무역 등 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내달 4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공동 주재한다. SCM은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국방 분야의 최고위급 기구다. 실무급 기구인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등에서 논의한 군사 정책을 양국 국방부 장관이 만나 최종적으로 보고받고 현안에 대응한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구체적인 의제는 △대북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확장억제 △지역안보협력 △사이버·우주 미사일 협력 △함정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국방과학기술협력 등이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SCM에서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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