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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K방산은 장기 테마…미중 패권 경쟁 속 구조적 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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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자산운용, K방산 간담회 개최


    매일경제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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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패권 경쟁은 뉴노멀이자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아닌 ‘상수’입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위산업은 패권 경쟁이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필수적인 테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패권 경쟁 속에서 K방산의 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각종 협정이 무효가 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산에 유리한 국제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전쟁의 공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은 내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무기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각국이 징병제를 부활시키고 방위비를 급격히 늘리는 등 군비 경쟁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각국이 비싼 무기를 살 수 없는 재정 부담에 직면해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 번 무기 체계를 도입하면 최소 30년간 유지되는 만큼 K방산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경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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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익률 피크(고점)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장 연구원은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수주와 실적이라는 두 가지 축이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해 한국 업체들의 협상력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고마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 지속, 2022년 대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증가, 폴란드 대비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중동 국가 등을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러-우 전쟁 이후 미국·유럽 등이 유럽 수출에 집중하고 있어 다음 메인 시장은 중동이 될 것”이라면서 “중동은 전차와 장갑차 상당 수가 노후화해 교체 수요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1월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국내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K방산’을 상장했다. 이 ETF는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212.35%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상장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최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 CMO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는 이달 기준 전년 말 대비 112% 순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PLUS 200이 순자산 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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