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에서 직항 재개 협력 방안 논의 가능성”
러 전문가들 “제재 완화 위한 신중한 조치, 美 입장 기다려”
전문가 “韓, 대러 제재에서 벗어나지는 않아도 그 방향으로 가는 것”
[서울=뉴시스]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차관.(출처: 타스) 2025.10.27.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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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한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단된 여객기 직항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27일 러시아 관영 이스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우리 기업들은 끊임없이 서로 연락하고 있으며, 정부의 입장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우리는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APEC은 양자 문제가 아닌 아태 경제 협력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접촉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한국이 우리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간 직항 재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의가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보고 있으나 한국은 미국의 입장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로 해외 순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양국은 아에로플로트와 대한항공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울, 부산, 제주, 김포까지 직항편을 운항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서울까지 2~3시간 만에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35만 명이 넘었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올해 6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양국간 항공편 운항 재개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연구소 한국·몽골 분과장인 알렉산드르 보론초프는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직항 서비스 재개는 한국 국민들도 원하고 있다”며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직항 항공편 재개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양국 관계 개선의 주요 장애물이지만 한국이 일본 등에 비해 제재를 훨씬 적게 부과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한국에는 러시아 혐오증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전문가들은 심지어 한국을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모든 국가 중 가장 우호적인 국가라고 부른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밝혔고 취임 후에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적대감을 비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국민대학교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매체 인터뷰에서 “(직항 재개 논의는) 제재 체제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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