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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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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 캐나다 총리 "한국서 시진핑과 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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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계기로 회담…관광·농업·제조업 협력 논의"

    "트럼프와 대화도 열려 있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온타리오 주정부의 관세 비판 광고를 이유로 캐나다와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에도 열려 있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중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후반 한국에서 열리는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며 “양국 간 통상 관계를 포함해 폭넓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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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기간 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그는 이어 “몇 주 전 뉴욕 유엔총회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나눈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여행 제한 완화뿐 아니라 농업, 수산물, 제조업 분야 협력에서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카니 총리는 “양국 관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하는 과정”이라며 “아직 매우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기에 민감한 영역에 이르기 전까지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8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주요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씨와 할로겐화부틸 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 지난 8월부터 캐나다산 카놀라씨와 할로겐화부틸 고무에 각각 75.8%, 40.5%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일부 캐나다 농수산물에 25∼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는 안보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 주요 국가와 무역을 확대하며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는 10년 내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수출을 두 배로 늘려 3000억 캐나다달러의 추가 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니 총리는 이날 미국과의 추가 협상에 대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준비되는 즉시 무역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캐나다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무역 합의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온타리오 주정부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의 부정적 측면’을 언급한 음성을 사용해 제작한 광고를 문제삼으며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고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카니 총리와 만나고 싶지 않다. 당분간 그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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