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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美국무부 고위 당국자 “북한 비핵화 추구는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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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교도통신 보도

    "북, 러와 협력 강화…지역 안정 해쳐" 비판

    트럼프 첫 대북 제재 언급 후 나온 발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가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의 안정을 지속적으로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의사를 재차 내비치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면 대북 제재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면서 “나는 그를 좋아했고, 그도 나를 좋아했다.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연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렇게 할 것 같다”면서 “그가 주변에서 만나고 싶다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니 바로 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것(회담 의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에겐 대북 제재가 있고, 이는 (대화를) 시작하기에 꽤 큰 사안으로 최대급 카드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여러 차례의 공개 대화 제의에도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북한의 관심이 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문제를 처음 꺼내든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기간 중 김 위원장과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과거 북미 정상 만남 때마다 핵심 역할을 했던 최선희 외무상이 27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29일까지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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