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범에 대한 첫 공판이 28일 열리는 가운데, 재판장 방청권을 얻기 위해 700명 넘는 시민들이 줄을 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출처:아사히신문 방송 캡처) 2025.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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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3년 여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5)의 배심원 재판 첫 공판이 28일 오후 2시부터 나라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방청권을 얻기 위해 7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줄을 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 나라시에서 선거 지원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사제 권총으로 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2023년 3월까지 기소됐다. 판결은 내년 1월21일 선고될 예정이다.
이날 재판 방청 추점권 배포는 나라지방법원에서 약 1㎞ 떨어진 나라공원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돼 오전 9시 30분에 마감됐다. 방청석은 32석에 불과하지만 추점권을 얻기 위해 줄을 선 사람은 700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센다이시에 거주하는 남성(36)은 방청권을 얻기 위해 이날 회사에 휴가를 내고 비행기까지 타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단점도 있었지만, 일본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야마가미의 태도와 표정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야마가미가 반성의 뜻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20)도 오늘 새벽 버스를 타고 방청권을 얻기 위해 달려왔다. 그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야마가미를 비난하는 목소리, 동정하는 목소리, 심지어 음모론까지 떠돌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스스로도 애매했기에, 법정에서 피고인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 나라현 나라시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사제 권총을 발사했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과도한 헌금으로 가정이 파탄났다", "교단에 대한 원한이 있어 (통일교와) 연이 깊은 아베 전 총리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통일교 신도로 활동해왔으며, 남편 사망보험금을 포함해 총 1억엔(약 9억50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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