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7 (화)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경주에 뜬 AWS·네이버, "AI 미래는 에이전트·주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PEC 2025] 매트 가먼·최수연 CEO, 퓨처테크포럼서 AI 전략 제시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기술 스택'과 '데이터 주권 존중'의 균형을 제시했다. 실생활 문제 해결과 산업 혁신을 이끄는 AI가 각국 주권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양사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AI 가치 대부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계획도 전했다.

    매트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에서 "어느 한 국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AI 스택을 구축할 수는 없다"며 "TSMC 파운드리, 한국 HBM 메모리, 미국 클라우드 기술 등이 결합한 글로벌 기술 스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가먼 CEO는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와의 대담 및 패널 토론을 통해 AWS의 '소버린 바이 디자인(Sovereign by Design, 설계 단계부터 주권 보장)'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AWS가 클라우드 기술을 처음 구축할 때부터 데이터 지역성을 핵심 요소로 고민했다"며 "고객이 데이터를 저장한 리전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고객이 직접 암호화 키를 통제해 벤더조차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여러 겹의 보호 계층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국 투자와 관련해 "SK와 약 1년 전부터 한국형 AI 데이터센터를 논의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부산에 구축 중인 리전을 통해 한국 경제가 활용할 대규모 AI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먼 CEO는 "삼성 같은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의 미래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을 보였다. 가먼 CEO는 "2년 전 모든 기업이 챗봇과 콘텐츠 요약에 열광했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맞지 않았다"며 "에이전트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고객들이 실제 프로덕션 가치를 얻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AI 가치의 80~90% 이상이 에이전트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아마존 내부에서 100명이 18개월 걸려 만든 AI 서비스는 에이전트 코딩을 활용한 5명이 60일 만에 재작성했다. 가먼 CEO는 "인력 대체가 아니라 개발자들을 10배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딩 에이전트가 가장 앞서 있지만 향후 의료·금융·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먼 CEO는 AWS의 역할에 대해 "천천히 혁신하고 싶다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며 "우리 목표는 모든 기업이 해야 하지만 차별화되지 않는 작업을 대신 맡아 고객들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통해 AI를 실생활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가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AI는 단순히 문장만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검색·쇼핑·지역 서비스 등 일상의 다양한 순간에서 사람들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적극적인 지원자로 진화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 20년간 구축한 자체 기술 인프라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술의 크기보다 품질을 중시하며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AI 인프라를 직접 설계·운영·개발하는 자생적 기술 기반을 구축했다"며 "춘천·세종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으로 확장된 데이터센터 용량이 AI의 실시간 연구와 서비스를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된다"고 피력했다.

    AI가 사회 안전망의 일부로 작동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최 대표는 "케어콜 서비스는 전국 120개 지역 약 3만명이 이용한다"며 "의료 분야에서 환자 진료 내용을 자동으로 의료 용어로 변환하고 과거 검사를 분류·분석한 요약본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에는 민감한 내부 문서의 검색과 보고서 작성을 보안 환경에서 지원한다.

    글로벌 협력의 경우 "많은 나라가 '소버린(주권) AI'를 꿈꾸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사우디 비전 2030, 태국 관광산업 전환, 일본 초고령화 문제 등에서 각국 데이터와 주권을 바탕으로 AI 구축을 지원 중"이라며 "APEC 국가들과 공동 인프라는 물론 AI 윤리 기준 마련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이 주관하는 퓨처테크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다. 세계 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대표 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주요 부대행사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포함한 21개 회원경제체 정상이 참여한다. 올해 서밋에는 1000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 리더와 APEC 회원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