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안보협의회의 SCM 참석차 한국 방문
美 “한국의 북한에 대한 방어 책임 등 협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내달 초 한국 방문 계기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는다. 헤그세스 장관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 방문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에서 연설하고 있다. [REU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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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내달 초 한국 방문 계기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는다.
인도·태평양지역을 순방 중인 헤그세스 장관을 수행하는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8일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JSA를 방문해 안 장관을 만나고 비무장지대(DMZ)에 주둔 중인 한미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양 장관이 헤그세스 장관 방한 계기에 JSA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한 기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내달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SCM은 한미 동맹이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다.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비롯한 실무급에서 논의한 군사 정책을 양국 국방장관이 만나 최종적으로 보고받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며,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대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미는 이번 SCM에서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현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대북정책 공조와 연합방위태세, 확장억제, 지역안보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 방산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이 주요 의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한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해 얼마나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규모·역할 변화와 한국군의 역할 확대, 한국의 국방비 증액, 방위비분담금 조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군사·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과 관련 “한미동맹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의 주요 책임을 맡는 문제와 방위비 지출 문제 등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한 협의를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이재명 정부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을 지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 억제를 위해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더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그러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전작권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헤그세스 장관도 SCM에서 안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의 구체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장관들이 직접 논의할 사안으로 남겨두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SCM에 대해 “이번 여정의 핵심. 한미동맹을 위한 중요 방위포럼”이라며 “SCM 이후 한미 장관은 방위산업 협력 확대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 논란에 대해선 “미 국방부는 현재 한국 내 군의 태세 변화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 관게자는 그러면서 “한미동맹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의 주요 책임을 맡는 문제, 방위비 지출 문제 등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한 협의를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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