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日 애니 흥행 순위 1위 등극 초읽기
558만 ‘스즈메의 문단속’(2023) 기록 경신 주목
N차 관람·특전 이벤트 등 팬덤 덕에 ‘장기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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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8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의 문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주말께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1위에 오른 지 2년 반여만이다. 이는 장장 두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장기 흥행의 결과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전날 기준 누적 관객 553만7009명을 기록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9위로, 일일 박스오피스 톱10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무한성편’의 일일 동원 관객 수는 개봉 7주 차인 10월 초까지만 해도 4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평일 기준 4~5000명대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주말의 경우 하루 1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한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무한성편’은 개봉 10주 차 주말인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4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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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성편’이 개봉과 동시에 보여준 흥행 질주는 남달랐다. 개봉 이튿날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의 시작을 알렸고, 개봉 4일째에는 200만 고지를 돌파했다. 개봉 열흘째에는 300만 고지를 넘으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4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을 제쳤다.
‘무한성편’은 개봉 39일 만인 지난달 30일에 500만 고지도 넘었다. 개봉 52일 만에 500만을 돌파한 ‘스즈메의 문단속’보다 빠른 속도다. 올해 국내 전체 개봉작 중에서도 500만 관객을 넘긴 건 ‘좀비딸’(562만명)과 ‘F1: 더 무비’(514만명)에 이어 ‘무한성편’이 세 번째다.
현재 속도라면 ‘무한성편’은 조만간 ‘스즈메의 문단속’이 세운 558만 관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관객 562명을 동원한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을 넘어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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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결전을 그린 영화다. 총 3장으로 이뤄진 ‘귀멸의 칼날’ 시리즈 최종장 중 1장으로, 상현 아카자와 토미오카 기유, 카마도 탄지로의 혈투까지를 담았다.
극장판으로만 느낄 수 있는 무한성의 아득한 공간감과 뛰어난 작화, 그리고 캐릭터들의 전사와 이들의 실감 나는 전투 신 등이 호평을 받으며 원작 팬과 더불어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까지 동원, 흥행을 견인했다.
장기 흥행의 토대가 된 것은 원작 팬을 중심으로 한 ‘N차 관람’ 열풍이었다. 개봉과 동시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관객들이 IMAX나 4D 등 특별관 재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는 인증 글들이 올라왔고, 극장들은 서둘러 ‘N차 관람’ 시 성우 사인지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통해 재관람에 앞장섰다.
(좌측부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10주 차 특전과 11주 차 특전 [CGV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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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 후 받을 수 있는 현장 증정 특전도 극장판의 장기 흥행을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무한성편’은 개봉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개봉 주차별 특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무한성편’이 아닌 ‘무한특전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 특전 수집이 팬덤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소위 특전을 목적으로 예매 후 특전만 수령하고 영화나 공연을 보지 않는 소위 ‘영혼 보내기’ 사례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무한성편’의 지난 개봉 10주 차 특전으로는 ‘상현 일러스트 아트보드’가 선착순으로 지급됐다. 개봉 11주 차 특전도 일찍이 공개된 상태다. 29일부터 당일 ‘무한성편’ 관람을 인증하면 극장판 성우들의 인터뷰와 무한성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인터뷰 캐스트 북’이 제공된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경우 개봉 13주 차까지 특전을 제공했고, 현재 국내 개봉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15주 차 넘게 특전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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