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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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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브랜드는 뭘해도 팔린다”…삼성 갤럭시·제주 삼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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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산성본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국내 61개 업종·239개 브랜드 대상 조사

    전체 평균 75점…전년에 비해 2.2점 하락

    에어컨·손해보험·패스트푸드 업종은 선방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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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브랜드는 팔려고 하지 않아도 팔린다.”

    경영학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기업 브랜드가 가지는 힘을 이렇게 표현했다. 제품의 기능이나 적용된 신기술, 파격적 디자인 등을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아도 소비자들은 브랜드만 보고도 그 제품의 구매를 결정한다.

    브랜딩은 업종과 전략에 따라 다양해진다. 브랜드 정체성 확립·스토리텔링·고객경험 혁신 등을 통해 시장에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석권하는 기업 사례는 많다. ‘기술의 삼성’, ‘혁신의 현대차’는 이같은 브랜딩의 결과물이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박성중)가 국내 61개 업종, 239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에서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생수 ‘제주 삼다수’가 82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LG트롬(의류건조기), 롯데리아(패스트푸드), 세라젬(헬스케어), 참이슬(소주), 한국타이어(타이어)는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전국 5대 광역시 11만8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NBCI는 2004년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지표다. 올해로 22년째 발표되고 있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게 한다. 또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올해 조사 결과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점수는 75.0점으로, 지난해의 77.2점에 비해 2.2점(2.9%) 하락했다.

    업종별 점수는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52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13개 업종은 전년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고, 27개 업종은 점수가 하락했다. 하락업종이 10개였던 지난해보다 그 수가 크게 증가한 것.

    제조업의 경우 28개 업종, 93개 브랜드의 평균은 76.5점으로 전년에 비해 0.7점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기업 브랜드로 조사가 변경된 3개 업종을 제외하고 6개 업종 상승, 10개 업종 정체, 9개 업종 하락이었다.

    제조업 브랜드경쟁력은 최근 몇 년간 지속 상승해오다 올해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NBCI 주요 평가요인인 브랜드인지도, 이미지, 관계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미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는 에어컨이 2.6%의 높은 브랜드경쟁력 향상률을 보였다. 아파트(1.4%), 정수기(1.3%), 공기청정기(1.3%), 무선청소기(1.3%)도 선전했다. 반면 소주(-1.3%), 냉장고(-1.3%), 타이어(-1.3%), 전기레인지(-2.5%), 담배(-2.6%)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업 역시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 평균점수가 전년 대비 2.0점 떨어져 하락세를 보였다. 3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8개 업종이 하락했다.

    손해보험과 신용카드, 패스트푸드는 2.6% 대폭 상승했고 은행, 증권, 호텔도 높아졌다. 베이커리(-1.3%), 편의점(-1.3%), OTT서비스(-1.4%), 멀티플렉스영화관(-3.8%), 이동통신(-12.0%)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산성본부 측은 “올해 전반적인 하락세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필수재 중심의 소비가 증가하고, 그 안에서 업종 및 브랜드의 고객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게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사건으로 통신업종 및 관련 브랜드의 고객신뢰가 하락해 만족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고객 유지와 신뢰회복을 위한 브랜딩활동이 더욱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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