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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日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담보로 자사주 7천억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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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게로비치 CEO


    최근 일학개미 순매수 1위인 일본 메타플래닛(CEO 사이먼 게로비치)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마련한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메타플래닛은 미국 기업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비축기업(DAT)이다.

    회사 측은 1년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보통주 최대 1억5000만주를 750억엔(약 7046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총 발행 주식 수의 13.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회사 시가총액이 더 낮자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다.

    7640억엔(약 7조17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신용 공여(credit facility)'를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현재 비트코인 3만823개(약 35억달러)를 보유 중이다. 2027년까지 21만BTC를 축적한다는 목표다.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치와 실제 시가총액이나 기업가치와의 괴리는 전 세계 비트코인 비축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시장에선 향후 메타플래닛처럼 보유 가상자산을 담보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시장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순자산가치(mNAV)는 지난주 0.88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03으로 소폭 회복했다. mNAV가 1 미만이라는 것은 주가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순자산가치보다도 낮게 거래된다는 의미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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