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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12월 금리인하? 기정사실 NO!”…뉴욕증시, ‘매파 회초리’에 휘청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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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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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거리를 두면서 실망 매물이 시장을 흔들었다. 다만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AI 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기술주는 강세로 버텼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37포인트(0.16%) 내린 4만763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0%) 밀린 6890.59, 나스닥종합지수는 130.98포인트(0.55%) 오른 2만3958.47에 장을 마쳤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가 됐다.

    하지만 회의 후 기자회견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는 매파적 분위기였다.

    파월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12월 금리인하를 지배적으로 보는 흐름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전혀 그렇지 않다(far from it)“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이번 회의에서 12월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강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며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에 놓여 있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의 발언은 빠르게 앞서 나가던 시장에 회초리를 드는 격이었다. 연준의 기조와 상관없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며 연준을 압박하는 시장에 경고성 발언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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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로젠 엔젤레스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은 연준 내부의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더 공격적인 통화완화를 지지하는 측과 고용 약화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우려하는 측 사이에서 연준이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이 향후 금리인하의 속도와 규모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술주 낙관론이 증시를 지탱했다.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3.05% 오른 207.16달러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5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전날 개발자 행사(GTC)에서 AI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사업 전망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주력 AI 칩인 블랙웰 프로세서와 새로운 루빈 모델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이 같은 자신감에 시장은 기대감으로 호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10일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4개월도 안 돼 시총 5조달러마저 뚫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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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를 위주로 시총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강세로 선방했다. 브로드컴도 3.49% 상승하며 AI 기대감을 반영했고 알파벳은 2%대 강세였다.

    장 마감 후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주당순이익(EPS)은 27% 증가했다.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MS는 같은 기간 매출이 18%, EPS는 12%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512억달러, EPS는 7.25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일회성 손실 160억달러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7% 급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오른 반면 부동산은 2.66% 급락했고 소재와 금융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1%까지 치솟으며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엔 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0포인트(3.05%) 오른 16.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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