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없는 세상 꿈꾸는 AI 기반 채용 플랫폼 '직행'
흩어진 수시채용 공고 한데 모은 '플랫폼의 플랫폼' 지향
'챗GPT 퍼스트' 전략이 핵심…기술 최적화 나서
이재헌 직행 대표. 직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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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재헌 직행 대표는 취업난 속 뿌리내린 '헬조선' 인식을 언급하며 "1960년대 불모지 시절에서 지금까지 한국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수많은 인재에게서 '한국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청년과 구직자를 더 많은 기업에 연결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직행을 단순한 채용 중개를 넘어 사회적 가치라는 교각이 떠받치는 교량 역할을 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고객을 쫓으면 1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용자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청년 취업 문제도 해결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직행의 사업 모델은 항공권 비교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서 영감을 얻었다. 수많은 항공권을 한눈에 보여주는 스카이스캐너처럼 흩어진 수시채용 공고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구조다. 구직자는 직행과 제휴한 원티드 등 7개 채용 플랫폼을 통해 번거로운 탐색 과정 없이 바로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직행을 거쳐 유입된 지원자가 입사에 성공하면, 제휴사가 해당 기업에서 받는 성과 수수료의 일부를 직행이 수익으로 가져간다. 이처럼 직행은 기존 채용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이들 플랫폼이 더 많은 구직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앞으로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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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직행은 챗GPT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를 구축하는 '챗GPT 퍼스트' 전략을 내세운다. 이 대표는 "오픈AI가 챗GPT를 중심으로 새로운 채용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과거 애플 앱스토어의 성장 흐름에 발맞춰 전략을 세운 기업들이 성공했듯, 직행은 챗GPT 생태계에서 가장 먼저 쓰이는 채용 서비스가 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직행은 생성형 AI에 특화된 '답변엔진최적화(AEO)'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챗GPT가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할 때 직행의 콘텐츠가 우선 인용되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향후 구직자의 채용 탐색 출발점이 채용 플랫폼이 아닌 챗GPT가 될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더불어 AI 기반 자기소개서 자동 작성과 지원 자동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구직자가 입사 지원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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