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진작 해산됐어야 할 정당은 민주당"
송언석 "조작특검, 민주주의 숨통 끊으려 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내란 특검사무실이 위치한 고등검찰 인근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0 윤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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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고등법원 조은석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열린 긴급 현장 의원총회에서 "특검은 손잡이 없는 칼날을 휘두르며 자신이 죽는 줄 모르고 아직도 무도한 수사를 계속한다"며 "이재명 정권 특검은 이미 생명이 다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지난 6월 출범한 내란·김건희·해병대 등 3대 특검을 겨냥해 "세 명의 특검이 천 리 밖에서 먼지 몇 개를 모아다가 호랑이를 만들려고 하지만 쥐꼬리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과 관련해선 "국회의원 표결권은 국회의원 각자에게 헌법이 부여한 가장 고유한 권한"이라며 "사후에 사법적으로 재단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의결 정족수가 찼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당시 대표가 오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표결했다"며 "국민의힘이 무엇을 막았고, 무엇을 막을 수 있었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특검에 대한 특검"이라며 "진작 해산됐어야 할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을 즉시 재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야당을 기어이 궤멸시키겠다는 '조작 특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숨통을 끊어놓으려 한다"며 가세했다.
송 원내대표는 "107석 소수당이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어떻게든 그럴싸하게 꿰맞추겠다는 조작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법관을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가져다 심겠다는 사람들, 헌법에도 없는 사심제를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바로 내란 세력이다. 입법권력으로 노조의 무제한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경제단두대법 만든 그들이 바로 내란세력이다"라고 말했다.
조은석·민중기 특검을 향해선 "정권의 충견이 돼 충성을 바친 대가로 늘어난 대법관 한자리 또는 공천 한 자리 꿰찰지도 모르겠다"며 "역사에 죄인, 민주주의 파괴 부역자라는 오명을 꼭 뒤집어써야겠냐"고 질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 수사, 정치 공세, 특검 수사 중단하라" "불법 탄압, 정치 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라는 구호를 제창했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10.30 윤동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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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의원은 이날 오전 직권남용 및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추 의원은 서울고검 청사로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장소를 바꾸고 이동했겠냐"고 혐의를 부인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APEC 정상회의로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지금 이 순간, 이 땅에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이 자행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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