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직후 불길에 휩싸인 트럭과 땅바닥에 쓰러진 우크라 병사 [빅토르 리센코 촬영. 이브라힘 나베르 X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군을 취재하던 독일 언론사 디벨트(Die Welt) 기자들이 러시아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29일(현지시간) 디 벨트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3일 밤 9시 35분쯤 전선에서 불과 25~3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 목표는 디벨트가 취재 중이던 우크라이나 기동 방공부대였으며, 드론이 폭발할 당시 기자들은 인터뷰를 막 마친 직후 세 명의 우크라 병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디벨트는 이 공격으로 48세 병사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병사가 다리를 다쳐 절단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취재진 중에는 프로듀서인 이반 Z.가 다리에 파편이 튀어 수술을 받았으며, 수석 기자 이브라힘 나베르와 촬영기자 빅토르 리센코가 각각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리센코는 드론이 떨어지는 순간과 폭발 직후의 긴급했던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했으며, 해당 영상은 나베르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캄캄한 어둠으로 시작됐지만, 갑자기 큰 불꽃이 튀기더니 굉음이 울렸고, "살아 있어? 젠장!"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잇따라 들렸습니다.
디벨트는 곧 공개할 다큐멘터리에 해당 장면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당시 현장에서 명확히 '언론인'임을 표시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전쟁을 보도하는 언론인들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으며, 그들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프랑스 사진기자 앙토니 랄리캉(37)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동료 헤오르히 이반첸코가 같은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23일에는 우크라이나 방송기자 올레나 흐라모바(43)와 촬영기자 예우헨 카르마진(33)이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21명의 기자 및 취재팀원이 현지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PJ는 러시아 국방부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전쟁 #러시아 #푸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