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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카니 총리, 헬기서 한화 거제조선소 보더니 “예상했지만 엄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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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대형 크레인과 건조 중인 선박이 보이고 있다. 2025.10.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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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와의 더 크고 깊은 관계가 중요하다.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제가 예상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업 규모가 엄청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 오후 헬기로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둘러본 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장영실함’을 시찰했다. 앞서 9월엔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이 거제조선소를 찾아 장영실함을 직접 둘러본 바 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은 캐나다 등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의 방산업체 방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현재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8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했다. 정부에선 내년 초쯤 캐나다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카니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 확보와 방위 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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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3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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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방산 분야에서 양국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방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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