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요청으로 하루 밀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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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 30분 오 처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당초 조사는 10월 31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오 처장 측 변호인 요청에 따라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고 했다.
오 처장 등은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송창진 전 부장검사를 위증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사건을 제대로 수사·지휘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고의로 지연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 박석일 전 공수처 부장검사도 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공수처법은 ‘공수처장은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특검은 오 처장이 이 규정을 일부러 어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8월 공수처를 압수 수색해 ‘송 전 부장검사 위증 사건을 대검에 보내면 안 된다’는 내용의 공수처 내부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부장검사는 공수처에 임용되기 전인 2021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변호한 적이 있다. 이후 공수처 검사 신분으로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 전 대표 관련 수사에 참여했다. 논란이 되자 송 전 부장검사는 작년 7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 전 대표가 채상병 외압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모른 채 사건 보고를 받았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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