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이슈 국방과 무기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명 대통령 '핵잠수함 요청' 발언, 미리 준비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11월1일 한중 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 논의…'비핵화 진전' 목적"

    머니투데이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입통신사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SSN·핵잠) 도입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은 철저히 준비된 시나리오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30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핵잠 발언이 나올 걸 알고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 준비했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핵잠 관련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허를 찌르는 요구였다는 평가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취지는 안보적인 소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튼튼히 안보하는 자세를 국민들께 보여주시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국민 여러분들은 생소하게 생각하셨을지 모르겠는데 미국에는 허를 찌르는 발언은 아니었다"며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때도 이 문제가 논의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운반 수단을 개발했는데, 잠수함이 굉장히 중요한 운반 수단이 돼 있다"며 "더군다나 (북한이) 핵잠수함을 개발한다는 발표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핵잠 능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논의한 것"이라고 했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등에 관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가능성에 대해선 "8월 정상회담 때도 우리가 농축, 재처리에 있어 더 많은 재량을 갖길 원했고 미국도 그러한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켰다"며 "이번에는 정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직접 관심 가져주십사 다시 부탁을 드린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보다 큰 진전을 이루라고 지도한 바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불발된 데 대해선 "저는 개인적으로 북미 간의 회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다는 생각으로 상황을 신중하게 보고 있었다"며 "역시 아직은 북미가 대좌할 만한 주변 여건은 성숙하지 않았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김 위원장과) 만날 의지를 표명했다"며 "저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우리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만들어가고 지원하고자 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다음달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의 목표에 대해선 "한중 관계가 수년 간 많이 저하돼서 사실 가장 어려운 관계까지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전반을 크게 복원하는 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회담의 중요한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동안 한중 간 파트너십을 돈독히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한반도에서의 평화도 다뤄보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비핵화에 진전도 기하고 한반도와 그 주변에 평화와 안정을 기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