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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총리 "튀르키예, EU가입 자격은 아직"…에르도안 "곧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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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악수하는 독일-튀르키예 정상
    (앙카라 EPA=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오른쪽)과 정상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는 아직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으로서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 일간 사바흐 등 보도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가 EU에 가입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나와 독일 정부는 튀르키예를 EU의 긴밀한 파트너로 본다"며 "튀르키예는 우리와 관련된 모든 외교 정책과 안보 사안에서 매우 중요한 행위자이며 안보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1999년 EU 가입 후보국이 됐고 2005년 공식적으로 가입 협상을 시작했지만 국내 정치 불안정, 그리스와 외교 갈등 등의 영향으로 협상이 멈췄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EU가 가입 자격을 평가하는 민주주의, 언론자유, 인권보호, 시장경제 등 이른바 '코펜하겐 기준'을 언급하며 "우리는 '앙카라 기준'에 따라 유럽과 세계에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보이는 단호한 결의를 EU가 인정한다면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은 유럽에서 튀르키예의 최대 교역국"이라며 "현재 500억달러 규모인 무역 규모를 단기적으로 600달러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메르츠 총리는 최근 영국이 튀르키예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20대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것을 환영한다며 "이 항공기들은 나토 동맹의 집단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로파이터 판매 등에서 독일의 협력 조치를 환영한다"며 "유럽 안보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방산 제품 공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동 사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수출은 영국이 주도하지만 나머지 세 나라도 동의해야 한다. 독일은 튀르키예 인권 상황을 이유로 수출에 반대하다가 최근에 입장을 바꿨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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