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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2연속 0.25%P 금리인하… “12월부터 양적긴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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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은 “추가 인하 기정사실 아니다”

    한은, 내달 기준금리 낮출지 미지수

    동아일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DC 이사회 건물에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0.30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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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로 낮아졌다. 9월에 이어 2회 연속 0.25포인트 인하돼 2022년 11월(3.75∼4.00%)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데에는 미국의 고용 시장 침체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최근 몇 달간 고용 하방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12월 1일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시작된 양적 긴축이 3년 6개월 만에 종료되는 것이다. 시중 유동성을 더 이상 흡수하질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한은은 다음 달에 있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집값 상승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122)는 9월보다 10포인트 올라 4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로 당초 한은 예상(1.1%)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명분도 줄었다.

    정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필요시 적기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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