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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흔들리는 대한민국 게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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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게임스]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수출 효자 노릇을 해 온 게임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내수 부진에다 새로운 수출시장마저 제대로 뚫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지난 2023년에는 때아닌 수출 역성장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산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이라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산업 전문가들은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상황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 예컨대 구 윤철 경제부총리 같은 이는 국감에서 게임은 경쟁력이 높은 아이템이라며 치켜 세우기도 했다. 결론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없는 아이템이라는 뜻이다.

    과거 온라인게임 개발 시절, 그 때도 대충 뚝딱해서 게임을 만들진 않았지만, 지금처럼 거미줄 같이 둘러싼 규제의 망은 없었다.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의 원천이 됐다. 좋은 시나리오만 있으면 투자를 유치해 게임을 만들면 됐던 때였다.

    그런데 게임산업 상황이 싹 바뀌었다. 플렛폼이 변했고, 내수시장만으로는 해 볼 수 없는 환경이 됐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하고, 장르도 다양화해야 했다. 제작비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왠만한 작품 하나 개발하는 데 수백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 예전처럼 뚝딱해서 게임을 만들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강 건너 불을 보듯'한 태도만 견지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으니 그렇게 새롭다 할 수 없다. 하지만 거미줄같은 각종 규제는 더 촘촘히 깔려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억제책이면 몰라도 진흥을 위한 목적이라면 대단히 우려 스러운 정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최근 이 재명 대통령은 문화산업 진흥론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게임은 문화산업의 핵심코어라고까지 언급했다. 그런데 정책 실무선으로 내려가면 슬그머니 목소리가 바뀐다. 누가 언제 그랬냐는 식이다.

    일각에서 이러다가 게임마저 경쟁국에 주도권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는 이유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게임산업 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내일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그 길을 가야 한다. 특히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로드맵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들도 여기에 포함시켜 완성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겠다.

    동시에 산업 정책의 대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하라 하라'식의 포지티브 정책으로는 글로벌시장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모든 걸 다 수용하되, 이것만 하지 말라는 내가티브 정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하겠다.

    게임계에도 할 말이 있다. 게임을 미래 수종산업으로 이끌겠다고 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수출 역군의 산실이란 자리를 놓치지 말고 꾸준히 지켜 나갔음 한다는 것이다. 게임은 누가 뭐래도 문화산업의 기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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