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백악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트라피구라(Trafigura)·토탈에너지(TotalEnergy) 등의 판매 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고 미국 셰니어(Cheniere) 등에서 연간 330만t(톤)의 LNG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작년에 미국에서 564만t의 LNG를 수입했는데, 물량을 더 늘리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은 8830만t, 국내 전체 수입량은 4631만t이다.
한화오션이 200번째로 건조한 LNG운반선 ‘레브레사(LEBRETHAH)’호. /한화오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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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계에서는 미국이 LNG 수출에 쓰이는 선박을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신규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는 2028년부터 LNG 수출 물량의 1%를 자국산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의무화하고, 2047년까지 이 비율을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건조된 LNG 운반선은 1980년에 취항해 2021년 폐선돼 현재 미국에서 건조돼 운용 중인 LNG 운반선은 없다.
업계에서는 USTR 규정에 따라 2030년까지 미국 국적 LNG 운반선이 5~7척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역량으로는 LNG 운반선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 진출한 한국 조선 업체와 협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에 진출한 한화오션은 현지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LNG 운반선을 발주할 프로젝트가 많이 남아 있다. 현재 주춤한 LNG 운반선 발주가 내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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