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참이슬+테라' 조합에 "맛있다"
황 CEO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주변에 나눠줘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른바 '인공지능(AI) 깐부' 회동 장소로 낙점된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에 이어 이들 회동 현장에 깜짝 등장한 하이트진로와 빙그레가 웃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모여 하이트진로 제품을 마시고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를 시민들에게 나눠줬기 때문이다. 당장 해당 제품들에 대한 광고 효과는 물론 앞으로 이 회동이 언급될 때마다 K푸드 대표 제품으로 지목받을 수 있어 해당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황 CEO와 이 회장, 그리고 정 회장은 전날(30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만났다. 한국의 대중이 즐겨 찾는 장소인 치킨집에서 만난 이들은 '소맥'(소주와 맥주로 만든 폭탄주)을 마셨다. 치즈볼, 치즈스틱, 순살치킨, 뼈치킨도 테이블 위에 놓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말을 모아보면 황 CEO는 옆 테이블에 앉아 소맥 제조기구인 '테라 타워'를 통해 소맥을 제조해 마시는 시민에게 호기심을 표현하며 자신에게도 한 잔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흔쾌히 받아들인 이 시민이 만들어 건넨 소맥 세 잔을 나눠 마신 뒤 황 CEO는 "맛있다"(Good)라며 테라 타워와 함께 소주를 주문했다고 한다. 테라 타워는 하이트진로가 2022년 개발한 국내 최초 자동 소맥 제조 기구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맥주 테라를 조합해 '테슬라' 폭탄주를 만들어낸다. 현재 시중에서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이 테슬라를 마신 장면이 공개되면서 테슬라와 테라 타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한국 '소맥'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관기사
• [현장] "소맥" 외친 젠슨 황 "한국은 엔비디아의 심장이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3020000004648)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3020000004648)
"바나나맛 우유가 K푸드 대표 제품 증명"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하던 도중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를 나눠주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단지 모양의 바나나맛 우유도 이 회동으로 큰 화제가 됐다. 황 CEO는 회동 도중 큰 바구니에 김밥과 바나나맛 우유를 가득 채워 매장 밖으로 나와 현장을 구경하던 시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바나나맛 우유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경험해야 할 K푸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황 CEO 덕에 더욱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가 K푸드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증명된 것 같다"면서 "향후 해외 공략을 추진하는데 큰 힘을 얻었고 K푸드 열풍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바나나맛 우유의 상징과도 같은 단지 모양 용기는 유통 기한이 2주가량으로 제한적이라 수출이 쉽지 않아 현재는 한국에서만 살 수 있다. 빙그레는 용기의 제약을 극복해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짧게 회동했다. 이후 한 시간가량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취재진에게 롯데웰푸드의 초코 막대과자 빼빼로를 돌리는 등 다시 한 번 K푸드 전도사의 면모를 재현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