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
일부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거부한 군사들을 처형한 뒤 '전사'로 위장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의 망명 독립언론 베르츠카는 러시아가 전투를 거부한 동료들을 고문하거나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군 101명을 특정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군 내부와 사망자 친족 증언, 유출 영상, 공식 내부 민원 기록 등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사망자는 최소 150명이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베르츠카는 전했습니다.
군 내부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 군 지휘관들은 '처형 사수'를 임명해 전투를 거부한 군인들을 처형하도록 했습니다.
시신은 강이나 구덩이에 버려졌고 전쟁 중 사망한 것으로 공식 처리됐습니다.
다쳤거나 도망치다 걸린 병사들을 드론과 폭발물로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일부 지휘관들이 드론으로 부하들의 머리 위에 수류탄을 떨어뜨린 정황도 있습니다.
이는 전투 중에 우크라이나의 주무기인 드론에 살해된 것으로 위장해 전사로 행정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베르츠카 보도에는 고문받다가 사망한 사례도 다수 담겼습니다.
명령에 따르지 않은 군인들은 격자 모양의 철근으로 봉쇄된 구덩이에 던져져 길게는 며칠 동안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어느 한쪽의 숨이 끊길 때까지 싸우는, 로마 시대 검투사와 같은 '생존 전투'를 강요당했습니다.
또 이른바 '자살 임무'로 숨어있는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 행렬의 맨 앞으로 비무장한 동료를 내몰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인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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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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