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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팔란티어·아이온큐, 서학개미 선호주 실적 발표…셧다운 최장기 기록 깨나[이번주 美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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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어닝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기업들이 대거 실적을 발표한다.

    머니투데이

    미국 증시 주간 일정_1102/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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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장 마감 후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5일 장 마감 후에는 양자컴퓨팅 회사로 국내 투자자들이 6번째로 많이 보유한 아이온큐가, 6일 개장 전에는 또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인 디웨이브 퀀텀이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6일 장 마감 후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국내 보관금액 19위인 아이렌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 회사로 보관금액 21위인 뉴스케일 파워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이외에 4일 장 마감 후엔 AI(인공지능)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와 AI 서버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AI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아리스타 네트웍스가 실적을 공시해 AI 시장의 성장세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일 장 마감 후엔 자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마켓츠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앱러빈,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피그마, 에어택시인 조비 애비에이션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AI 칩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퀄컴의 실적 공시도 5일 장 마감 후에 예정돼 있다.

    AI(인공지능) 시대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몸값이 높아진 원전 회사인 비스트라 에너지와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도 각각 6일과 7일 개장 전에 실적을 내놓는다.

    현재 올 3분기 어닝 시즌은 절반 이상이 진행된 가운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 3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과 정보기술(IT), 유틸리티 부문이 실적 성장세를 주도했다.


    고용지표, 두 달째 발표 못하나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이 한달을 넘어서 두달째로 접어들었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 10월 한달간 셧다운에도 강세를 이어갔지만 정부 통계가 발표되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제 상황을 판단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 셧다운으로 오는 7일로 예정된 지난 10월 고용지표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9월에 이어 10월까지 두 달 연속 고용지표가 공개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ADP가 오는 5일 발표하는 지난 10월 민간 고용이 현재 노동시장의 윤곽을 파악하는데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정부 셧다운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 주당 0.13%포인트, 지난 10월29일까지 약 0.5%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셧다운이 오는 5일까지 이어지면 미국 역대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까지 최장기 셧다운 기록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에 지속된 35일이었다.


    대법원, 5일 트럼프 관세 심리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도 지켜봐야 할 이슈다. 1심과 2심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펜타닐 및 이민 관련 관세와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펜타닐 및 이민 관련 관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상호관세는 위헌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호관세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내려지면 정책 혼란 가운데 관세 부담이 컸던 기업들의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미 거둬들인 관세를 환급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로 채권시장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애널리스트인 에드 밀스는 대법원이 상호관세 등에 위헌 판결을 내리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수단을 동원해 관세의 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500 수익률, 11월이 최고

    미국 증시는 이번주부터 11월 거래를 시작한다. 11월은 통계적으로 S&P500지수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달이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50년 이후 11월에 평균 1.8% 상승했다. 이는 미국 증시 랠리가 11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플렉시비티의 공동 설립자인 주세페 세트는 "이 시장이 언제 하락할지 타이밍을 맞추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이 강세장도 언젠가는 꺾이겠지만 그 시기가 지금이라는 신호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지금 시장은 매우 건설적"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기관 투자가들은 수익률을 따라잡으려 추격 매수에 나설 것이고 개인 투자자들은 확신을 갖고 꾸준하게 조정 때마다 매수에 나설 텐데 이 전략은 지금까지 맞았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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