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관세 운명, 美 대법으로…AMD·팔란티어 실적에 AI 낙관론도 시험대[글로벌마켓레이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대법, 보복성 관세 위헌 여부 구두심리

    셧다운 장기화 속 경기 부담 확대 전망

    AMD·팔란티어 실적 발표

    헤럴드경제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연방 대법원 심리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조로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M7)’의 호실적과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돌파한 점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를 반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AI는 산업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성장주 중심의 흐름이 재차 부각되는 분위기다.

    빌 머치 USB 자본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9월 연준 금리 인하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고조시켰고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는 지속적인 강세의 초기 징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대법원 구두 변론이다. 구두변론은 오는 5일 예정돼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청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급심에서 광범위한 관세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내려지자 이를 뒤집어 달라며 항소했다. 대법원은 펜타닐·이민 관련 관세와 보복성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병합해 심리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일부 보복 관세가 위헌으로 판단될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법 조항을 근거로 고율 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공존한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분석가는 “대법원이 환급 명령을 내리더라도 행정부가 다른 방식으로 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관세 체계가 형태만 달리해 존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리에는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철강·구리·알루미늄·자동차 등에 부과된 232조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셧다운 장기화도 경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셧다운은 5주째에 접어들며 트럼프 1기 당시 최장 기록(35일)에 근접했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이어질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당 0.13%포인트, 누적 기준으로 약 0.5%포인트의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요인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주식시장 통계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1월은 S&P500 지수가 평균 1.8% 상승한 가장 강세인 달이다. 대선 다음 해 기준으로도 평균 상승률은 1.6%에 달했다.

    이번주에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와 AMD의 3분기 실적이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 속도를 가늠할 지표일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