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김형근 특검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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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형근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인사 청탁 명목 귀금속 수수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 일자를 이번 달 내로 정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먼저 소환해 남은 수사에 필요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김건희씨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보할 예정이란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수사 기간 내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번에 조사하려고 했었던 내용을 포함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모든 내용을 조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 8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2차례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오는 4일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과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안모 양평군 도시건설국장을 지난달 28일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증거 인멸 의혹은 최씨와 김씨 등 김 여사 일가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5돈짜리 금거북이와 함께 건넨 축하 카드, 경찰관 4명의 이력서 등을 빼돌려 증거 인멸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 관계자는 “최은순씨와 김진우씨에 대해선 공흥지구 사건과 증거 인멸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오는 6일 오전 10시에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소환한다. 이 전 위원장은 참고인 신분이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당선 축하용으로 5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넨 대가로 그해 9월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 초대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3일과 20일 이 전 위원장을 소환했지만, 이 전 위원장 측은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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