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및 임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11.03.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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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00억달러(약 285조원)의 대미 현금 투자와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우선권을 주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강연회'에서 "'현금 투자'로 돼 있는 2000억달러가 그냥 미국에 주는 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연간 200억달러, 최종 20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첨단 산업 관련한 대미(對美) 현금 투자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 2000억달러 사용 기준은 상업적 합리성, 캐시플로(Cash flow)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투자하게 돼 있다"며 "협상이 끝나면 상세 내역을 협회나 기업들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활용의 틀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줬으면 한다"며 "협상을 통해 정부는 미국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외환시장에 대한 부담 완화하면서 기업의 전략적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 진출할 때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자기 돈을 갖고 스스로 파이낸스해서 갔다면 앞으로는 그렇지 않은 방법이 더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문서화하는 작업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나 팩트시트(설명자료)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오늘내일 중이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터프한 협상가' 발언과 관련해 "제가 살면서 터프하다는 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분에게 들었다"면서 "처음으로 그런 말을 들었는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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