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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현대차그룹 10월 미국 판매 ‘관세 충격’에도 선방…전기차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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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를 포함해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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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3분기(7~9월)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로 고전했던 현대차그룹이 4분기의 첫 달인 10월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양국이 자동차 관세 인하(25%→15%)에 합의하면서 판매량은 물론, 수익성도 차츰 개선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35만175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17.1%, 해외 판매는 4.8% 줄어든 수치다.

    기아도 지난 10월 국내 4344대, 해외 22만3560대 등 모두 26만3904대의 차량을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13.1% 감소하고, 해외 판매는 2.1% 증가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의 구매 보조금이 종료(9월30일)되면서 지난달 전기차(EV) 판매가 38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6%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은 14만61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 감소한 7만7135대를 팔았고, 기아는 0.1% 증가한 6만9002대를 판매해 역대 10월 기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1.7% 증가한 7017대를 팔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3만493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늘어났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추석 연휴(10월6일~9일)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며 “앞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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