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함에서 투입돼 장애 제거·공격·강습 부대 엄폐물 제공 등 역할
시속 30∼40km 가능·아직 방어능력 부족해 훈련 중 적에게 제거돼
수직 폭탄 투하 드론·고속 자살 드론과 함께 상륙 작전 전개 전망
[서울=뉴시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상륙 훈련에 투입한 ‘로봇 늑대’. 로봇 개에서 로봇 늑대로 바뀐 것은 전투력의 실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개와 늑대의 차이 만큼 전투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출처: 명보) 2025.11.0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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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 상륙부대가 ‘기계 늑대’를 대규모로 투입한 훈련을 벌였다고 홍콩 명보가 3일 중국 관영 중앙(CC)TV 보도를 전했다.
CCTV 국방군사 채널은 남부전구군 ‘황초령 영웅중대’는 육군의 상륙기계화보병부대로서 상륙작전 시 상륙돌격차량이 해변으로 돌격한 뒤 보병을 투입하던 전술을 변경해 ‘기계 늑대’를 대거 투입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중국군 상륙부대 훈련에서 ‘기계 늑대’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군은 최근 상륙 훈련에서 세 가지 유형의 무인 장비를 동원했다.
첫째 대형 드론은 교두보에 있는 적 진지를 수직 폭격했다. 광섬유 케이블로 원격 조종되는 대형 멀티 로터 드론은 자동 폭격 장치를 탑재해 무방비 상태이거나 임시 엄폐물만 갖춘 교두보에 있는 적을 수직했다.
둘째 고속 자살 드론은 폭발물을 탑재해 개별 병사나 경전투 차량으로 돌격한 뒤 폭발하는 방법으로 타격했다.
군사 전문 블로거 ‘다이완(大宜灣)’은 두 종류의 드론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되었다고 평가했다.
인민해방군도 지상전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상륙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다이완은 전망했다.
세 번째가 ‘기계 늑대’로 상륙 부대가 진행할 공격 경로의 장애물을 돌파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계 늑대는 장애물 제거와 자체 공격 활동 외에도 강습헬기를 이용해 적 진지 깊숙이 강하한 공중강습보병들에게 엄폐물을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기계 늑대’는 지난해 제15회 중국 에어쇼에서 전시된 적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당시 전시회영상에서 ‘기계 늑대’는 정찰, 공격, 수송, 폭파 임무 등을 수행했다.
명보는 ‘황초령 영웅 중대’가 드론과 로봇 늑대 등 새로운 전투 장비를 투입했지만 교두보 구축을 위한 공격은 순조롭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로봇 늑대는 교두보를 정리하던 중 적의 사격에 격파돼 결국 인간 폭파 대원들이 투입된 뒤에야 장애물 폭파 임무를 완수하고 공격로를 확보했다.
‘다이완’은 ‘기계 늑대’가 전투에서 쉽게 파괴된 것은 투입된 기계 늑대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기계 늑대의 방어력도 아직 부족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이완’은 “시속 30∼40km로 달리는 수백 마리의 기계 늑대가 돌격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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