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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팔 수감자 학대 영상 유출' 군사법무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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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파트 토메르예루살미 이스라엘 군사법무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학대 정황이 담긴 동영상 유출을 승인했다가 우파 진영의 압력으로 사임한 이스라엘 군사법무감이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군사법무감인 이파트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을 권한 남용과 사법 방해, 공적 정보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은 팔레스타인 출신 수감자들이 이스라엘 군인에 학대당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외부에 유출한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달 31일 사임했으나 우파 진영의 반발이 계속된 상황이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이스라엘 남부 스데테이만 군 수용소에서 지난해 7월 촬영된 것이다. 당시 한 수감자가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스라엘 군인 11명이 구금됐고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이 고문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극우 진영에서는 구금된 군인들을 영웅시하며 조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같은 해 8월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은 반발 여론을 잠재우려는 차원에서 언론을 통한 동영상 공개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로도 이스라엘 정부와 극우 정치인을 중심으로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이 국가의 위상을 손상했다는 비난이 이어졌고 최근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이 동영상 유출을 승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파 진영의 비판 여론이 격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스데테이만 사건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군의 이미지에 엄청난 손상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가디언은 토메르예루살미 소장의 체포를 두고 이스라엘의 법치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이라면서 가자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이스라엘 군인이 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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