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Apple)이 웹에서도 완전한 앱스토어(App Store)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폰·아이패드·맥·워치·비전프로 등 모든 플랫폼의 앱을 브라우저에서 직접 탐색할 수 있는 새 웹 버전이 공식 출시됐다.

3일(현지시간) 애플은 ‘앱.애플닷컴'' 도메인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된 웹용 앱스토어를 공개했다. 기존에는 개별 앱의 정보 페이지만 존재했으나, 이번 개편으로 ▲앱·게임 추천 ▲카테고리 분류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타이틀 ▲‘오늘의 앱(Today)’ 섹션 등을 통합한 완전한 탐색 허브로 바뀌었다.

웹 앱스토어는 각 플랫폼(iPhone·iPad·Mac·Watch·TV·Vision)에 대한 드롭다운 메뉴를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기 전용 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새 검색 인터페이스를 통해 특정 앱을 직접 검색할 수도 있으며, 웹 상에서 ‘보기(View)’ 버튼을 누르면 앱스토어 디자인을 그대로 옮긴 미디어형 제품 페이지가 열린다.

이 페이지에는 스크린샷·설명·평가·수상 내역 등 세부 정보가 앱스토어 모바일 버전과 동일한 형식으로 표시된다. 사용자는 웹에서 앱 정보를 공유하거나, 해당 앱이 이미 설치된 경우 앱스토어를 통해 바로 실행할 수도 있다.

이번 개편은 애플이 앱 유통 구조를 기기 중심에서 웹 중심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가진다. 애플은 그간 각 앱의 개별 웹 링크만 제공했지만, 중앙 검색이 가능한 웹 기반 앱스토어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개발자 노출 기회를 높이고, 애플이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통합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非)애플 기기 사용자도 웹을 통해 앱스토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생태계 확장의 실질적 통로가 열렸다는 평가다.

애플은 향후 웹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콘텐츠 추천, 검색 광고, 아케이드 및 비전프로 관련 서비스 연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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