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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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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지 않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해산의 윤곽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의힘이 진정 국민을 위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피할 수 없는 말로"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배출한 정당이다. 대한민국이 그간 겪은 혼란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그러나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란 연루가 강력히 의심되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방탄에 올인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내란정당의 길로 가고 있다. 누구도 등떠밀지 않았는데 스스로 벼랑끝으로 걸어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선 "취임한지 5개월 지났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이재명정부가 한 일을 돌아보면 마치 5년 같은 5개월"이라며 "내란으로 혼란에 빠진 나라가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과 우리 국민의 저력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AI(인공지능) 전략, 민생 안정,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재정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며 "우리 앞에 펼쳐진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우리 대한민국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손을 맞잡고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들은 국회에 들어서는 이 대통령 앞에 상복 차림에 검정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검정 마스크에 상복 차림의 의원들 왼쪽 가슴에는 '자유 민주주의' 근조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의원 중 일부는 '근조 자유민주주의'라고 적힌 영정을 들고 로텐더홀 계단에 줄지어 섰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관련 성과를 발표한 이 대통령은 "APEC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국회 협력에 힘입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번영과 교류 협력을 주도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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