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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물가와 GDP

    두달째 물가 상승률 올랐지만…정부 "소비쿠폰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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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인천공항=뉴스1) 오대일 기자 = 추석 황금연휴를 해외에서 보내고 돌아온 여행객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황금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7000명을 넘어서며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추석 연휴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열흘간의 연휴 동안 245만명이 넘는 여객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5.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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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했다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추석 연휴로 인한 여행·숙박 수요였다는 설명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 △5월 1.9% △6월 2.2% △7월 2.1% △8월 1.7% △9월 2.1% △10월 2.4% 등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 요인은 개인서비스(3.4%)였다. 이 중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르며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p) 견인했다. 같은 기간 외식도 3.0% 오르며 물가 상승률에 0.43%p 기여했다.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목하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긴 추석 연휴(7일)로 여행과 숙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외식 제외 서비스의 기여도가 다소 있었지만 소비쿠폰과 관계 없다"며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공개한 사용 내역을 보면 대부분 대중음식점과 식료품점에서 사용됐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까지 소비쿠폰 사용은 업종별로 음식점이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병원·약국(9.1%), 학원(4.1%), 의류·잡화(3.6%) 순이었다.

    정부는 소비쿠폰이 지역 내 시·군 단위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여행·숙박 등에는 적용되지 않아 물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여행사나 배달 플랫폼 결제에도 사용할 수 없다.

    지난 8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의 영향에 대해선 추후 실적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9월 물가 상승률(2.1%)을 두고도 소비쿠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외식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지만, 전월 대비 상승폭(0.3%)은 평년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소비쿠폰보다는 배달료 인상, 세일가 환원, 인건비·원재료비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소비쿠폰은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에서는 단기적 수요 확대 효과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사용액의 40%가 음식점, 16%가 마트·식료품 등 생활밀착 업종에 집중돼 있어 체감물가에는 일정한 자극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를 2.0%로 설정했지만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세로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11~12월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목표치 상회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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