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자력추진잠수함은 건조 과정에서도 설계, 기술, 안전관리까지 우리 산업기반과 방산 역량을 활용해 국내에서 추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 의원은 시간과 비용 절약을 이유로 들며 원자력추진잠수함의 국내 건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의원은 "필리조선소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전무한 상선 중심 조선소"라며 "일련의 행정·기술 절차를 모두 새로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할 경우 잠수용 전용 건조동, 원자로 모듈 제작라인, 방사선 차폐시설, 보안·방호체계, 환경영향평가 및 지역 주민 동의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유 의원은 "이 과정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반면 국내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할 경우 해당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 의원은 "한국은 이미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할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계는 대형 잠수함 신규 건조 및 정비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기반과 숙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이 금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에도 3000t급 잠수함 4대를 동시 건조, 정비할 수 있는 대형시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7~8000t급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은밀하게 진행해 온 한국형 원자력추진잠수함 사업의 계승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원자력추진잠수함용 소형 원자로와 추진체 개발 등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기술은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을 연료로 하는 소형원자로 설계가 기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은 농축도 약 95%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원자력추진잠수함에 사용하고 있다.
유 의원은 "미국이 고농축우라늄을 제공한다면 우리 소형원자로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기존의 열출력, 연료밀도, 냉각계통을 전면 재설계해야 하고, 신규 원자로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미 확보된 국내 기술기반을 활용해 저농축 우라늄 기반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한국형 원자력추진잠수함은 반드시 우리 조선소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돼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미측을 설득해 원자력추진잠수함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진 목표 및 세부계획 수립과 실행을 서둘러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right@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