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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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오르며 다시 1430원대로 올라왔다. 장중 한때는 1440원선도 돌파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대규모 순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9.1원 오른 1437.9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 23일(1439.6원) 이후 약 2주만에 최고치다. 장중 한때는 1441.2원까지 올랐다. 장중 1440원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대규모 순매도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22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12월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6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시장 참여자들이 보는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67.3%다. 여전히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1주일 전(90.5%)과 비교하면 기대감이 줄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총 68억1000만달러 규모다. 전달(27억7000만달러)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4거래일 연속 달러 강세는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달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면서 달러 실수요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수출업체 고점매도 대기 물량과 롱심리(매수심리) 과열을 조기에 예방하려는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움직임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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