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위험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28포인트(0.60%) 내린 47,051.4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60.35포인트(0.88%) 내린 6,791.62,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1.48포인트(1.22%) 하락한 23,543.25를 가리켰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인공지능(AI) 주식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팔란티어는 3분기 주당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0.21달러와 11억8천만 달러로 시장예상치 0.17달러와 10억9천만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3억3천만 달러로 시장예상치 11억9천만 달러보다 높게 제시했다.
그러나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는 이날 8.73% 밀렸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실적이 좋지만 2026년 전반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한 데다 밸류에이션 우려가 큰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AI 종목인 오라클, 엔비디아도 각각 2.27%, 1.93% 밀렸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위험회피 분위기를 자극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파이낸셜 리더스 인베스트먼트 서밋에 참석해 "향후 12~24개월 이내에 주식시장이 10~20%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드 픽 모건 스탠리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행사에서 주기적인 조정은 위기의 징조가 아니라 시장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거시 경제에 따른 것이 아닌 10~15%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겨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분위기에 먹구름으로 작용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메모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심각한 위험 신호를 가려둔 매우 극단적인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과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주주인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주가가 3% 가까이 밀렸다.
차량호출 플랫폼 우버는 견조한 3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노르웨지언 크루즈라인 홀딩스는 3분기 매출이 29억4천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0억2천만 달러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8% 내린 5,646.43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1.15% 내렸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92%, 0.39%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강달러와 공급 과잉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5% 내린 배럴당 60.35달러를 기록 중이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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