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 외곽의 오일 펌프잭 |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9달러(0.80%) 내린 배럴당 6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장 내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 1.8% 남짓 밀리며 배럴당 6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뉴욕증시 기술주가 고평가 논란 속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에도 파장이 전달됐다. 안전선호 심리에 힘입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섰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서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 나와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는 같은 행사에서 "거시적 절벽 효과에 따른 것이 아닌, (증시의) 10~15%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부사장은 "오늘 원유선물은 미국 달러 강세의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도 초반부터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하방 압력을 더하기 시작할 수 있고, 결국 국내 연료 수요에도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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