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팩트시트·MOU 마련 중…금주 가능성
대미 투자 3500억불 확정…현금 2000억불
투자처 양국 논의로 결정…美 AI 등에 활용
車·상호관세 관세 인하 시점 추가 조율 필요
정부·與, 특별법 추진…野 "비준 해야" 맞서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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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팩트시트(JFS)와 대미 투자 양해각서(MOU)를 이번 주 내 발표하기 위해 막판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관세·안보 분야를 포괄한 팩트시트와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을 담은 MOU를 각각 마련 중이다.
대통령실이 최근 문서의 공개 시점을 '이번 주'로 못박으며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월 30일부터 한미가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가 확정될 전망인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마스가(MASGA)'로 불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나머지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형태로 구성된다.
현금 투자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투입돼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된다.
해당 금액은 미국 내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미국 내 여러 프로젝트에 활용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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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의 대미 투자가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협상에 따라 미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반도체·의약품 등 향후 관세 부과가 예고된 품목에 대한 최혜국 대우도 약속했다.
다만 관세 인하 적용 시점은 불확실한 상태다. 김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미국에) 법안이 제출되는 달의 1일로 소급 발효되도록 협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고려하면 빠르면 이번 달, 늦어도 다음 달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관세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유지하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2025.10.30. jt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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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미국 정부가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한미 간 MOU가 체결되더라도 국내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대미 투자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미투자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 등을 재원으로 대미 투자를 위한 국가기금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 보고하고 협의하는 건 행정부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간 막판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부도 상세히 설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로부터 박수받고 있다. 2025.11.04.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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