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추에이터 로봇 원가에 60~70% 차지"…車 부품보다 수익성 높아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가 공장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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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기계 장치) 개발에 나서며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사업부가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재 현대모비스는 3세대 휴머로이드 'E-Atlas' 바디 액추에이터 31개종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단계이며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양산 준비 중"이며 "해당 액추에이터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납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Atlas는 차세대 휴머로이드 로봇으로 산업 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작업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 중인 3세대 모델은 배터리 교환식이 적용돼 2~3분 내의 배터리 교체로 24시간 3교대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임 연구원은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현재 납품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은 자동차 원가의 5~6%를 차지하지만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는 로봇 원가의 60~70%를 차지한다"며 "로봇 시장의 시장 가치가 자동차 시장의 10배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로봇 액추에이터는 자동차 제어 시스템 대비 100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임 연구원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입하기로 하면서 로봇 기술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오는 2026년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4%가 증가한 6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조원 규모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기업설명회(NDR)에서 말했던 영업이익률 6%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분기별 900억원으로 예상되는 관세 영향을 원가 절감,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으로 상쇄한다는 판단이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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