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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쉬었음’ 264만명 1년 새 7만명↑ 청년 셋 중 한 명 “일자리 못 찾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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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16.3%, 남성·청년층 중심 증가

    신규 자영업자 33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소…“임금근로 선호 뚜렷”

    헤럴드경제

    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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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공부나 가사, 질병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는’ 사람이 1년 새 7만명 넘게 늘었다. 특히 청년층 3명 중 1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답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로 창업한 자영업자는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냥 쉰다” 264만명…청년층 ‘원하는 일자리 없어’ 34%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늘었다. 이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0만5000명으로 7만9000명 늘어난 반면, 여성은 53만6000명으로 6000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000명,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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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데이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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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의 34.1%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일자리 자체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에 달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몸이 좋지 않아서’(38.5%), ‘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34.0%)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결국 청년층의 경우 구직의욕이 있음에도 일자리 수요·공급이 맞지 않는 ‘구조적 미스매치’가, 고령층은 건강과 퇴직 등 생애주기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창업 33만명 ‘역대 최소’…“회사원이 낫다” 확산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55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3000명 줄며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2.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신규 자영업자는 33만1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어서’(73.8%),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7.9%) 순이었지만, 창업 규모는 소규모에 그쳤다. 최초 사업자금은 500만원 미만이 31.9%로 가장 많았고, 자금 조달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8.6%에 달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3만2000명), 교육서비스(3만1000명), 협회·단체·개인서비스(3만1000명) 등 일부 서비스 업종에서는 자영업자가 오히려 늘었다. 그러나 농림어업(-13만1000명), 운수·창고업(-4만1000명) 등 전통 산업 부문에서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농림어업에서의 감소세는 산업 구조가 변화하며 자영업 기반이 약화된 결과”라며 “생계형 자영업보다 안정적인 임금근로 선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 희망자 ‘근무여건·임금·적성’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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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데이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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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안에 취업·창업을 희망한 사람은 330만1000명(20.4%)으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희망 이유는 생활비·용돈 마련(75.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희망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 93.9%, 비임금근로자 6.2%였으며, 세부적으로는 전일제(67.0%)가 가장 많았다. 취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 요소는 근무여건(31.0%), 수입·임금수준(27.5%), 자신의 적성 및 전공(23.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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