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결제액 성장이 실적 견인
양사 스테이블코인 패권 잡기 위해 경쟁 나설 예정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단말기 시장 한계 있어"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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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간편결제 양강 구도를 이루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3·4분기 결제액 증가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페이는 이번 실적을 발판 삼아 스테이블코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통해 결제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결제 혁신'에 집중한다.
5일 네이버는 3·4분기 실적발표에서 네이버 핀테크(네이버페이 및 플랫폼 서비스)부문 매출액은 4331억원으로 전년 동기(3851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5.2%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꾸준히 우상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3·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직전 분기 결제액 20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크다. 이중 고객이 외부에서 결제할 때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는 '외부결제액' 비중은 55%로 지난 분기(약 53%)에 비해 소폭 늘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외부결제액은 올리브영·마켓컬리·오늘의집 등 외부 플랫폼을 포함해 지난 9월 시작한 넥슨 계정과의 결제 연동 영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해외 결제 약진이 전체 거래액을 끌어올렸다. 오프라인·해외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각 46%, 16% 늘었고, 전체 거래액은 47조원으로 전년비 12% 증가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
두 간편결제사는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패권을 잡기 위해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합병 작업을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8월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기회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TF를 주축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차원에서 다양한 유스 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거래소의 역할이나 필요성은 유불리를 떠나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두 번째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커넥트는 현금, 카드, 안면인식결제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방식의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결제단말기로 네이버의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단말기 사업은 확장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리더는 "카카오페이는 이미 6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1위 오프라인 결제 사업자"라며 "오프라인 단말기 사업은 한계가 명확하고 수익 확보가 어려워 하드웨어 없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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