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3조 1381억원, 영업 이익 5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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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검색·콘텐트·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주요 사업 부문도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결합을 통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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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5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 1381억원, 영업 이익 5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6%, 8.6% 성장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서치플랫폼(1조 602억원), 커머스(9855억원), 핀테크(4331억원), 콘텐트(5093억원), 엔터프라이즈(1500억원)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서비스나 수익화에 활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으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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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커머스·핀테크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12.5% 매출이 늘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커머스는 AI 기술과 다양한 쇼핑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과 경험 고도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3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자체 물류망 구축 대신 오픈마켓 기반으로 수수료·광고 매출에 집중한 전략도 유효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우버 등과) 제휴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물류·배송은 컬리와의 파트너십, N배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된 거래액에 0.9~3.6%의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이 구매로 이어질 때만 1.8%를 부과했었다.
지난 9월 네이버는 컬리와 손잡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출시했다. 사진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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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로 점프 공략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검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10% 넘게 성장했던 1분기와 달리,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한때 커머스 부문과 매출이 두배 가량 차이가 났었지만, 지금은 커머스 매출이 서치플랫폼 매출의 93% 수준으로 올라왔다.
네이버는 AI 에이전트로 검색 체질을 전환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도입한 검색 AI 서비스 ‘AI 브리핑’이 이용자 검색 결과 체류 시간을 20% 이상 늘리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AI가 검색의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연내 AI 브리핑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대화형 ‘AI 탭’을 출시해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쇼핑·예약 등 버티컬 AI 서비스와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네이버가 도입한 검색 AI 서비스 'AI 브리핑' 화면. 사진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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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GPU를 확보하게 되면 3분기 한 자릿수(3.8%) 성장에 머물렀던 B2B(기업 간 거래) 기반 엔터프라이즈 부문 역시 성장 여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GPU 포함 전체 인프라 투자가 약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PU 투자에는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을 상대로 한 서비스형 GPU(GPUaaS) 등 수익과 직접 연동되는 투자도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재무적 여력이 허용되는 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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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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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1362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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