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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주당 27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종가(주당 26만7000원)와 비교해 1만1500원(3.18%)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월25일(주당 28만350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종가보다 500원 오른 주당 26만7500원으로 출발했으나 4분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더니 오전 10시를 기해 25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네이버 주가는 26만원선을 탈출하지 못한 채 꾸준히 등락을 반복하다 오전 11시54분을 기점으로 전일 종가보다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를 기준으로 27만원선을 넘어서면서 한 때 27만9500원까지 치솟았던 네이버 주가는 오후 4시30여분부터 27만8500원을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네이버 주가의 상승 배경으로는 이날 발표된 올해 3분기 실적과 향후 AI 사업 전망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약 3조1381억원, 영업이익 약 5706억원, 순이익 약 73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6%와 8.6% 늘었다. 해당 기간 네이버가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날 네이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사의 주요 AI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하고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경험이 가능한 'AI 탭'과 네이버의 여러 가지 서비스 및 외부 생태계와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통합 에이전트를 순차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피지컬 AI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자체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네이버클라우드·사우디아라비아 주택공사(NHC)의 전략적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통한 사우디 현지 디지털 트윈 및 슈퍼앱 사업 계획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만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AI 고평가로 인해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에 받아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위협받으며 대부분의 국내 주요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4.1%)를 비롯해 SK하이닉스(-1.19%), LG에너지솔루션(-1.9%), 현대차(-2.72%) 등 대장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AI를 기반으로 검색과 커머스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지컬 AI 인프라와 엔비디아 협력을 통한 잠재력 확보, AI 시장 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면서 네이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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